여행의맛1 행복을 가져오는 것: 나 홀로 여행의 맛 내 나이 50대 중반, 지금껏 혼자 여행해 본 경험이라고는 20대 중반에 딱 한 번 있었던 같습니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 동해로 훌쩍 떠났던 것.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이유로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해행 버스에 몸을 싣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잡고 항구 일대를 거닐다가 오징어 회 5000원어치를 샀어요. 처음에는 항구 방파제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으려고 했죠. 그런데 너무 처량하다는 생각에서인지, 아니면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계획을 바꿔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숙소에서 홀로 그 많던 오징어 회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장면을 회상하면서 이 글을 쓰는 순간, 웬일인지 웃음이 납니다. 그때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기분.. 2024.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