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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 어떻게 볼 것인가? [프레임은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가?]― 감정 아닌 프레임으로 읽는 다큐멘터리 시청 안내서 왜 이 연재를 시작하는가? 며칠 전, 한 청년이 조용히 언론사를 찾아왔다. 자신은 기독교복음선교회, 세간에서 말하는 ‘JMS’의 회원이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눈물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우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느 언론도 우리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방송은 너무 악의적이고, 세상은 이미 우리를 사회악으로 규정해 버렸어요.”처음엔 망설였다. 이미 프레임은 견고하게 구축되어 있었고,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언론인이라면, 누군가의 말이 진실과 다르게 반복되기 전에 말하지 못한 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반박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 2025. 7. 31.
신간 《봄이 건네는 위로》 "봄은 다시 오고, 당신도 다시 피어날 것입니다."긴 겨울을 지나 마침내 봄이 찾아오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아무리 차가운 계절도 끝이 있고, 아무리 깊은 어둠도 결국 빛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이 책은 그런 봄처럼, 조금 늦더라도 결국 피어날 당신을 위한 위로의 기록이다.《봄이 건네는 위로》는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힐링 에세이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순간, 벚꽃이 흩날리는 길 위에서, 초록빛이 스며드는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삶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자연의 흐름과 우리의 일상을 조용히 연결하며, **“우리도 결국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라는 다정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지금의 .. 2025. 4. 1.
봄을 기다리는 마음 어느 순간부터 ‘괜찮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게 되었다. 어릴 때는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라 믿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만 같다.이십 대는 불안했고, 삼십 대는 막막했다. 어쩌면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싶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나는 왜 아직도 이 자리일까?’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그럴 때마다 나는 계절을 떠올린다. 절기가 있지만, 봄이 언제 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어느 날 문득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 끝에 작은 새싹이 돋아난다. 그리고 결국, 봄은 온다.이 책은 그런 봄처럼, 조금 늦더라도 결국 피.. 2025. 4. 1.
[칼럼] 평화는 기억에서 시작된다 – 우리 모두의 ‘서해 수호의 날’ 서해 수호의 날은 이름 없는 용기들이 바다 위에 남긴 평화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날이다. 누군가는 이 날을 단순한 기념일로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하루는 바다에서 스러진 청춘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되새기는 날이다. 그날 이후에도 서해는 여전히 파도치고 있지만, 그 아래에는 목숨을 걸고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이름보다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날, 그날의 의미는 조용한 묵념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평화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누군가의 치열한 희생과 헌신 위에 놓인 연약한 선물이다.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전쟁의 문턱에서 나라를 지켜야 했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이름 아래 젊은 장병들은 차가운 ..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