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낯설음15

오스트리아 여행 칼럼니스트 카트린 지타처럼 우리 모두는 일상 속에서 편안함을 찾고, 불확실성과 낯설음을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의 저자 카트린 지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른 선택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삶은 우리가 깊이 두려워하는 변화와 도전, 그리고 불확실성을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얻어진 인생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10년 동안 기자로 일하며 많은 것을 얻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완벽주의, 일 중독, 관계의 단절, 그리고 이혼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것들은 그녀에게 큰 슬럼프를 가져왔지만, 그녀는 이를 계기로 스스로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그녀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편안함을 버리고 낯설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여행이라는 모험을 통해 내면의 여.. 2024. 2. 28.
난생처음 패션쇼: 낯설음 너머의 내 삶을 엿보다 그날, 나는 생전 처음으로 패션쇼 무대에 섰다. 500여 명의 관객이 채워진 커다란 홀, 그들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바람의 옷'이라는 주제 아래, 나는 음악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를 밟았다. 그 순간, 나는 단순한 참가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었다. 내 모습에 어색할 정도였다. 메이크업을 하고 나니 평상시 내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데 메이크업해주시는 분들은 좋아했다. 이 모습이 무대에 어울리는 모양이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무대 순서를 대기하는데 그동안의 준비 시간이 영화처럼 떠올랐다. 이 모든 것은 국제 및 국가 행사에 무대를 세웠던 전문가의 지도 하에 이루어졌다. 얼마나 영광인가? 전문 모델들도 이런 분의 지도를 받고 무대에 선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2주간.. 2024. 2. 14.
자기 돌봄: 글쓰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 - 미 하버드대 철학교수 조지 산타야나 4년 전, 우연한 기회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교훈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장 어투도 강했습니다. 첫 번째 책 가 그랬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았으면 하는 청년들을 마주 보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글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계속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일정 요구 양식을 채워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서 승인이 되어야 브런치 작가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나는 첫 번째 책을 출간한 상태였고 그전에 .. 2024. 2. 11.
배반하지 않는 친구: 독서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과 사귀어라!’ (데발로) 나에게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친구는 ‘책’입니다. 책이 친구라니 우스울 수 있겠지만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죠. 이 친구는 말은 많지만 언제나 밉지 않게 말을 해서 좋아요. 내가 수긍하고 받아들이도록 목소리 톤과 색깔도 그때그때마다 달리해서 말을 하죠. 정말 센스 있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를 가든지 이런 친구들이 있는 곳을 찾게 되고 그곳이 좋아요. 북 카페가 좋은 이유도, 도서관을 자주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생활공간에 책이 없다면 작게라도 친구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것이 친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책이 좋은 친구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전.. 2024. 2. 8.